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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8 01:27

만두를 빚다.
이건. 소소한 일상이어햐 하나 특별한 일상이어야 하나 고민이 좀 되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고 아무리 자주라도 특별한 일상이 맞는 듯 하다.

당신 표현대로 '이북'이 고향이셨던, 내 외할머니는 우리에게 종종 별식을 해주셨는데
이 호박만두를 아주 가끔 해먹을때면. 할머니의 이북 사투리가 섞인 말투와 얼굴의 검버섯과 짧은 은백머리가 또렷하게 생각이난다.

내가 외할머니를 정말 좋아했던 이유는.
여섯이나 되는 당신 손주들 중 나를 제일 예뻐하셔서였던 것 같다. 나는 맏이도 막내도 아니었는데.
나를 제일 좋아해주는 사람, 나를 더 특별히 귀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가슴 먹먹하게 행복한 일이다.


* 만두 재료 :

호박 1개, 두부 한모(큰것은 반모 정도), 부추 반단(마켓에서 파는 2000원짜리 1묶음 정도), 잣 약간, 다진 파, 다진마늘, 양파 1/4개 다진 것, 만두피 1통

* 그 외 기타 재료 :
소금, 후추, 참기름, 올리브오일 약간(식용유 가능)


1. 만두 소에 넣을 호박 손질하기 
채친 호박에 소금을 뿌려놓고 어느정도 간이 되면
물로 살짝 행궤서 체에 받쳐두었다 한번 더 꼭 짜둡니다.
그리고 호박 짠 덩어리를 칼로 몇번 잘라둡니다.

2. 만두 소에 넣을 부추 손질하기
부추를 길이 1-2cm로 자르고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두른 후
소금 약간 뿌려서 너무 익지 않게 볶아 체에 받쳐두었다 한번 더 꼭 짜둡니다.

3. 만두 소에 넣을 두부 손질하기
꼭 짠 후 대략 잘 으깨놓습니다.

4. 만두 소 버무리기
1, 2, 3 의 재료를 넣고 잘 섞은 후
여기에 다진 파, 다진 마늘, 다진 양파를 넣고
소금, 후추, 참기름을 넣습니다.
참기름은 너무 많이 넣지 마시구요..
어차피 만두는 간장 찍어먹어도 되니깐
간은 너무 세지 않게 하시는게 더 나아요..

5. 만두 빚기
예쁘게 잘 빚으면 됩니다. 빚으면서 통 잣을 한두알씩 넣으면
먹을때 호박이랑 부추의 향이랑 아주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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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를 빚다  (1) 201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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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스 :: | 2011/04/25 13: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특별한 일상!으로 만두를. 좋아요. ㅎㅣ;;;
요즘엔 별식으로 무얼드시는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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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1 16:37

아삭아삭한 숙주나물이나, 흐느적거리지 않는 호박나물, 숨이 푹 죽지 않은 시금치 나물을 일반 식당에서 만나기는 진정 어려운 일이다. 손질이 덜된 콩나물 꼬리, 곤죽이 된 나물, 게다가 그것들이 짜기까지하면, 더더욱 젓가락은 갈곳을 몰라 헤멘다.

아삭하고 탱탱하고 숨이 죽지 않은 믿을 만한 나물을 식탁에서 마주할 방법은 대략 두가지 방법이 있다.
엄마표 밥상에 앉거나, 직접 만드는 것.
이미, 과년한데다가. 시집도 왔고. 엄마는 너무 멀리 계시니. 방법은 하나!! 밤마다 하나씩 만들기~





1. 숙주나물
   ① 숙주 꼬리를 다듬고 깨끗하게 씻어두고, 
   ②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①을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구고 꼭 짜줍니다.   
   ③  ②, 소금, 통깨, 다진마늘, 다진 파, 들기름을 넣고 무쳐줍니다.
   
2. 시금치나물
   ① 시금치를 다듬어 깨끗하게 씻어둡니다., 
   ② 팔팔 끓는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①을 살짝 데친 후
   ③ 찬물에 헹구고 꼭 짜줍니다.
   ④ ③에 국간장, 통깨, 다진마늘, 다진 파, 참기름을 넣고 무쳐줍니다.
   
3. 무나물
   ① 무를 씻고, 채를 썹니다. 
   ② 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①, 소금, 통깨, 다진마늘, 다진 파를 넣고 무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습니다. 

4. 호박나물
   ① 호박은 반을 잘라 반달모양으로 잘라둡니다.  
   ② 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①, 새우젓, 통깨, 다진마늘, 다진 파를 넣고 살짝 익힙니다.볶습니다. 


나물 하나도, 밖에서 사먹는게 입에 차지 않으니 인생이 제대로 고달파질 듯 하지만,
그래도 뭔가 몸에 좋은 일을 하고 있는 듯 하여 스스로 기특하고 내심 뿌듯하다. 이히~
다음엔 가지나물, 배추나물에 도전~

그리고, 다음엔.. 사진도 좀 제대로 찍어야겠다. 보관용기에 매트도 없이.ㅠㅠ
하긴.. 찍을 정신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숙주나물을 제외하곤, 사진찍는 것도 까맣게 잊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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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스 :: | 2010/12/22 13: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양,을 적어주세요. 모를 얼만큼씩 넣어야 하는지!
"적당히..."라는 대답은 금물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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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14:01


"두 명의 직원이 있어.
한 명은 성격 좋은 무능한 사람, 다른 한 명은 성격 안좋은 유능한 사람.
둘 중 한 명과 일해야 한다면 너는 누구를 택하겠어?"



어제 저녁까지 나의 대답은 성격 안좋은 능력있는 사람이었으나.
오늘 아침 생각이 바뀌었다. 살다보니. 생각이 바뀌는구나.

둘다. 누군가를 크게 위험하게도, 다치게도 할 수 있지.
그러나 고의성의 유무를 생각한다면.
똑똑학고 능력있는 놈이 백배는 더 나쁘다.

앞으론 일 잘 못해도.
너무 나무라지 않겠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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